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과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중국 합작회사를 세운다. 현재 중국은 독일의 최대 자동차 시장인 데다 앞으로도 전기자동차 시장 등을 선도할 가능성이 큰 만큼, 독일 자동차 기업들은 앞다퉈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독일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독일의 폭스바겐과 중국의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은 차량공유 서비스 등에 특화된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폭스바겐이 합작회사의 지분 40%를 보유한 뒤 추가로 10%를 취득해 궁극적으로 양사가 같은 지분을 갖기로 했다. 합작회사는 전기 자율주행차량과 로봇 택시 시장도 공략할 전망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폭스바겐은 디디추싱의 보유 차량 10만 대를 관리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3분의 2를 폭스바겐 모델로 채우기로 했다. 폴크스바겐은 디디추싱의 사업 모델에 맞게 자동차를 새로 제작하기로 했다.
앞서 BMW도 지난 2월 중국 창정 자동차와 소형 전기차를 합작 생산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BMW가 이미 중국 시장에서 화천 자동차와 합작하는 상황에서 파트너를 늘리는 셈이다.
독일 정부도 자국 산업의 ‘젖줄’인 자동차 산업의 중국 진출에 힘을 보태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거의 매년 중국을 방문해 자동차 세일즈를 빼먹지 않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3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자유무역을 주요 주제로 다루면서도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