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 AI 검색·UGC 사업 해외 별동대 만든다

일본·유럽 시장 진출 전략

“자회사로 분사 가능성도”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반 검색과 사용자 창작 콘텐츠(UGC) 사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별동대를 만든다.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을 노리는 ‘서치앤클로바’와 유럽인이 사용하는 UGC를 개발 중인 아폴로셀이 주인공이다.

네이버는 2일 서치앤클로바와 아폴로셀을 ‘사내 독립 기업(CIC)’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CIC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인사, 재무 등 조직 운영에 필요한 경영 전반을 독립적으로 결정하도록 한 제도로 네이버가 지난 2015년 처음 도입했다. 웹툰 서비스가 CIC 제도를 통해 지난해 ‘네이버웹툰’으로 독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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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의 성공을 바탕으로 최근 일본 검색 시장에 세 번째로 도전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떠오른 라인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접목한 검색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은 라인의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인 신중호 리더가 이끄는 서치앤클로바에서 추진한다.

아울러 블로그나 ‘지식iN’ 등 UGC 서비스를 고도화해 연내 유럽 시장에서 내놓을 예정이다. UGC 사업을 담당하는 아폴로셀은 공통 기술 플랫폼(기반 서비스)을 구축하고 있다. 차별화한 콘텐츠 제공을 위해 다양한 제작 도구도 개발 중이다. 특히 네이버가 프랑스에 마련한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육성 공간 ‘스테이션 F’에 합류한 업체들의 기술도 담길 예정이다. 아폴로셀은 김승언 리더가 총괄한다.

해외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면 서치앤클로바와 아폴로셀 역시 네이버웹툰처럼 독립 자회사로 분사할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 관계자는 “발 빠른 조직 운영과 혁신적인 시도로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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