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 고지에 선착한 장하나(26·비씨카드)가 세 번째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한다. 장하나는 4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CC(파71·6,383야드)에서 열리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에 출전해 2주 연속이자 시즌 세 번째 우승을 향해 샷을 날린다.
2017시즌 도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을 반납하고 국내 U턴을 단행한 장하나는 올 들어 무서운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2승과 한 차례 준우승의 순도 높은 수확을 올려 상금 1위(3억9,282만원)를 질주 중이다. 1승을 더 보태면 상금왕에 올랐던 2013년의 3승에 일찌감치 도달하며 최고의 해로 만들 기초를 다질 수 있다. 지난주 메이저 크리스 KLPGA 챔피언십 우승 뒤 지난해 무승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의미로 ‘먼지털기춤’ 세리머니를 펼친 장하나는 우승 때마다 세리머니에 대한 궁금증도 유발하고 있다.
장하나만큼 이번 대회 우승에 욕심이 나는 선수는 ‘일본파’ 김해림(29·삼천리)이다. 올해부터 주 무대를 일본으로 옮긴 김해림은 이번주 열리는 일본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 출전을 포기하고 왔다. 이번 대회 3연패를 위해서다. 2016년 김해림에게 KLPGA 투어 입문 9년 만에 첫 승을 선물한 대회라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KLPGA 투어에서 동일 대회 3년 연속 우승은 고(故) 구옥희와 강수연(42), 박세리(41) 등 3명만 이뤄낸 대기록이다. 2016년 군산CC, 지난해 충북 충주 동촌CC에서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김해림은 각기 다른 코스를 정복하는 진기록에도 도전한다.
시즌 2승으로 눈높이를 맞추려는 1승 기록자들의 의지도 강력하다. 꾸준한 경기력의 무서운 신인 최혜진(19·롯데)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5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 4위 한 차례씩을 했고 나머지 2개 대회도 20위 밖으로 벗어나지 않았다. 평균타수 1위(69.5타), 상금 2위(2억8,387만원)를 달리고 있다. 장하나·김해림·최혜진은 1·2라운드에서 같은 조 맞대결을 벌인다.
김지현(27·한화큐셀), 이소영(22·롯데)과 홍란(32·삼천리)도 2승 고지에 도전한다. 지난해 전관왕 이정은(22·대방건설)은 일본 살롱파스컵에 초청을 받아 출전한다. ‘이정은6’ 대신 미국 LPGA 투어에서 뛰는 ‘이정은5(30·교촌F&B)’가 후원사 주최 대회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