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美 해즈브로, 파워레인저 품었다

마이펫몬스터 등 브랜드 5억2,200만 달러에 인수

장난감 산업 위기에 지재권 눈독

파워레인저 /공식 홈페이지 캡처파워레인저 /공식 홈페이지 캡처



미국 최대 완구업체 해즈브로가 파워레인저 등 유명 브랜드를 사들였다. 장난감 업계에 불어닥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관련 지재권에 눈독을 들이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즈브로가 미국 미디어그룹 사반으로부터 파워레인저·마이펫몬스터 등 브랜드들을 총 5억2,200만달러(약 5,62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즈브로는 앞서 완구 라이센스 계약으로 지급한 2,230만 달러 외에 2억3,000만 달러를 현금으로 사반에 추가 지불하고 나머지 2억7,000만 달러에 대해서는 보통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파워레인저는 사반의 창업자인 하임 사반이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미국판 ‘마이티 모르핀 파워 레인저’를 1993년 처음 선보인 이후로 상품화에도 성공을 거둔 장수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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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즈브로가 완구 브랜드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장난감 산업이 직면한 위기가 그만큼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장난감 소매업체 토이저러스가 수요급감을 이유로 파산보호신청을 하면서 판매의 대부분을 토이저러스에 의존해온 장난감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태블릿PC와 전자기기 등 장난감을 대체할 기기들이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면서 완구회사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즈브로는 지난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7억1,063억 달러로 집계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해즈브로는 지난해 11월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경쟁 완구업체 마텔에 인수를 제안하기도 했다. 마텔은 제안을 거절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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