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바이오의 항변] 분식회계 의혹 있는데…"자금여력 충분, 몸값 부풀릴 이유 없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금융감독원이 내린 회계부정 결론에 대해 1시간 가까이 조목조목 반박했다. 회사 측은 문제가 되고 있는 회계처리가 “외부전문가와의 6차례에 걸친 협의를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에 맞는 절차를 충실히 이행한 것뿐”이라며 “이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바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회계처리에 따른 부당 이득은 없었다고 하지만 이런 회계처리가 없었다면 자기자본이 기준(2,000억원) 이하로 낮아져 상장에 차질이 생길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적자를 내고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았고 지주사(그룹)로부터 충분히 증자를 받고 있었기에 자기자본을 맞추는 일에는 문제가 없었다. 더불어 회사는 꼭 코스피 상장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았다. 미국 나스닥과 국내 코스닥, 코스피 사이에서 선택을 한 것뿐이며 굳이 코스피 입성을 위해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발상은 선후가 바뀐 것이다.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는 것과 경영 지배력 상실을 연결 짓는 것은 지나친 해석 아닌가.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해도 여전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이 경우 이사회 구성이 현재 4대1에서 동수로 바뀐다. 이사회 구성이 대등한 상태에서 경영 지배력을 유지한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외부 의견이 실제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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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정가치가 4조8,000억원으로 평가된 이유와 바이오젠은 여전히 취득가액을 유지하는 까닭은.

△빅4로 불리는 국내 회계법인의 객관적 의견을 충실히 따랐고 기본적으로는 제품 성장률 등을 고려했다고 알고 있다. 셀트리온이나 글로벌 기업 론자 등 동종 기업 분석도 진행해 결정됐다. 가치의 적정성은 현재 시장이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바이오젠이 취득가를 유지하는 이유는 미국법인으로 US-GAAP 기준을 따르고 있어 한국과는 회계처리 기준이 다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건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6년 4월에 상장을 발표했고 실제 상장한 것은 그해 11월이다. 당시는 이미 제일모직과 물산 합병이 다 끝난 문제였다. 우리 회사 가치가 어떻게 반영되느냐를 예측해서 주장하는 의혹인데 공모가와 시점 등을 고려할 때 전혀 연관이 없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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