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처리에 따른 부당 이득은 없었다고 하지만 이런 회계처리가 없었다면 자기자본이 기준(2,000억원) 이하로 낮아져 상장에 차질이 생길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적자를 내고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았고 지주사(그룹)로부터 충분히 증자를 받고 있었기에 자기자본을 맞추는 일에는 문제가 없었다. 더불어 회사는 꼭 코스피 상장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았다. 미국 나스닥과 국내 코스닥, 코스피 사이에서 선택을 한 것뿐이며 굳이 코스피 입성을 위해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발상은 선후가 바뀐 것이다.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는 것과 경영 지배력 상실을 연결 짓는 것은 지나친 해석 아닌가.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해도 여전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이 경우 이사회 구성이 현재 4대1에서 동수로 바뀐다. 이사회 구성이 대등한 상태에서 경영 지배력을 유지한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외부 의견이 실제로 많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정가치가 4조8,000억원으로 평가된 이유와 바이오젠은 여전히 취득가액을 유지하는 까닭은.
△빅4로 불리는 국내 회계법인의 객관적 의견을 충실히 따랐고 기본적으로는 제품 성장률 등을 고려했다고 알고 있다. 셀트리온이나 글로벌 기업 론자 등 동종 기업 분석도 진행해 결정됐다. 가치의 적정성은 현재 시장이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바이오젠이 취득가를 유지하는 이유는 미국법인으로 US-GAAP 기준을 따르고 있어 한국과는 회계처리 기준이 다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건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6년 4월에 상장을 발표했고 실제 상장한 것은 그해 11월이다. 당시는 이미 제일모직과 물산 합병이 다 끝난 문제였다. 우리 회사 가치가 어떻게 반영되느냐를 예측해서 주장하는 의혹인데 공모가와 시점 등을 고려할 때 전혀 연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