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인공지능(AI) 바둑기사를 개발 중이라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처럼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한 바둑 로봇이 또 등장하는 셈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개발자회의(F8)에서 기계학습 연구자를 위한 바둑 로봇 ‘엘프 오픈고(ELF OpenGo)’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최근 상위 30위 이내의 인간 바둑 기사들과 가진 14번의 대국에서 모두 승리했다고 페이스북 측은 말했다.
마이크 슈로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 세계 AI 연구자들이 이 작업을 재현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엘프 오픈 고를 오픈소스로 개발할 것”이라며 “알파고가 답하지 못한 주요 질문들에 대답할 수 있는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딥마인드와는 달리 페이스북은 바둑 로봇을 오픈소스(무상 공개)로 개발할 것이라는 얘기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은 단지 바둑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페이스북의 AI 연구팀은 혼란스러운 환경을 처리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 로봇도 개발해왔으며 이 또한 오픈소스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번역을 위한 AI 툴인 ‘트랜슬레이터’는 하루에 60억 개 이상의 번역을 수행하고 있다고 페이스북 측은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은 오픈소스 AI 프레임 워크인 파이토치 1.0 베타 버전을 내달께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