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지난달 말까지 1만4,135개 법인이 2017년 귀속분 법인 지방소득세를 신고해 지난해의 1만2,114사보다 16.7%(2,021사)가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기업이 신고한 전체 법인 지방소득세는 2,034억원으로 전년도의 1,347억원보다 51%(687억원)나 증가했다. 이 같은 세수 급증은 삼성전자의 신고액이 전년도 407억원에서 올해 1,059억원으로 652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신규로 법인지방소득세를 내는 기업은 2,890사이며 이들의 신고액은 6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규 납부 법인 가운데 1억원 이상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내는 곳만도 기흥구의 크레송유통과 아이마켓코리아, 수지구의 호리바에스텍코리아, 미원홀딩스, 포레시아코리아 등 14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삼성에스디아이 신고액이 전년도에 비해 39억원이나 급감했고, 현대모비스의 신고액도 38억원이 줄었다. 또 도루코나 삼성디스플레이 아모레퍼시픽 등도 신고액이 4억원에서 15억원까지 감소했다.
특정 산업의 경기둔화나 사드보복 등에 따른 이들 일부 기업의 지방소득세 감소분을 올해 처음 지방소득세를 납부하는 법인들이 보충해준 것으로 분석됐다.
법인 지방소득세는 국세인 법인세 과세표준을 바탕으로 지방세 관계법에 따른 세율 등을 적용해 내게 되는데 다수의 사업장을 둔 법인은 사업장별로 안분 해서 각 사업장 소재지에 법인 지방소득세를 신고·납부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용인시 안분율은 12.35%로 지난해 평택반도체공장을 증설하면서 전년도 14.36%에서 2.01%가 낮아졌다.
한편 올해 용인에서 법인 지방소득세를 가장 많이 신고한 기업은 삼성전자( 1,059억원)이며 이어 현대모비스(95억원), 삼성디스플레이(34억원), 르노삼성자동차(1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의약품 유통업체인 비아다빈치, 의료용품업체인 에스디, 반도체 장비업체인 테스, 부동산개발업체인 화이트코리, 골프장업체인 삼흥, 유통업체인 이베이 등도 법인지방소득세 신고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용인시 관계자는 “세금을 내는 기업들이 많을수록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넉넉한 재정으로 시민들에게 추가부담을 주지 않고도 다양한 복지·교육 등 정책을 펼칠 수 있다”며 “최근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을 잇달아 유치하고 있어 법인 지방소득세 수입이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