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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세계로 가는 K웹툰]만화책과 다른 빠른 연재 속도…구글 만화매출 1위 비결이죠

전재흥 레진코믹스 미국법인장 인터뷰

드라마처럼 매주 한편씩 선봬

팬덤도 생기고 관심도 끌었죠

이은정 미국웹툰팀장(왼쪽)과 전재흥 레진코믹스 미국법인장(오른쪽)/이호재기자이은정 미국웹툰팀장(왼쪽)과 전재흥 레진코믹스 미국법인장(오른쪽)/이호재기자



“만화책은 한 달에 한 권 발매하기도 어려워요. 하지만 웹툰은 매주 한 편씩 나오죠. 우리 웹툰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이 점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넷·모바일이라는 특성에 맞는 속도가 있으니까 팬덤도 생기고 관심도 끌 수 있지 않았을까요.”

전재흥 레진코믹스 미국법인장은 레진코믹스가 올해 1·4분기 미국 구글플레이 만화 매출 1위를 달성한 비결로 ‘속도’를 꼽았다. 한 주에 한 편씩 연재되는 웹툰의 특성이 마치 드라마처럼 사람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다.


전 법인장은 “웹툰은 가볍지 않은 만화를 가볍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출 초기 단계인 만큼 만화의 핵심인 그림에서 기존 출판 만화책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법인장은 “자동차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차를 고를 때 보통 엔진 대신 모양을 먼저 보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마찬가지로 웹툰이라는 개념이 생소한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만화의 핵심인 그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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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드라마의 인기 역시 웹툰의 흥행에 도움이 됐다고. ‘선후배 관계’ 등 한류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한국 특유의 문화를 이해한 이들이 미국에서 연재하는 작품 아래에 설명하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전 법인장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경계가 내려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아직 미국의 웹툰 시장은 걸음마 단계죠. 하지만 저희가 노력해서 한국 웹툰, 더 나아가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으리라 믿어요. 이를 위해 저희도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려 하고 있죠. 특정 독자층을 겨냥하기보다는 웹툰의 저변을 넓혀나가려고 합니다.”


전재흥 레진코믹스 미국법인장(위)과 이은정 미국웹툰팀장(아래)/이호재기자전재흥 레진코믹스 미국법인장(위)과 이은정 미국웹툰팀장(아래)/이호재기자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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