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이사람] 문혜진 "예술가 길 걷는 우리 삼남매…부모님 '자유방임' 교육 덕분"

풍부한 자극따라 아이 감각 깨어

혼자 보고 귀기울이는 시간 필요

2남 1녀의 장녀인 문혜진 시인은 삼남매 모두가 예술가다. 동생 문영식씨는 전통예술에 현대적 미감을 더한 공예로 국내외에서 활동 중이며 막내 문성식씨는 지난 2005년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미술전인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 최연소 작가로 참여해 더 유명해진 화가다.

창의력이 경쟁력인 시대라 예술교육에 열성적으로 나서는 요즘 부모들과 달리 과수원을 운영하는 문 시인의 부모는 ‘자유 방임’이라는 전략 아닌 전략으로 자녀를 모두 예술가로 키웠다.


“포도농장을 하시는 부모님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방임하셨는데 그게 거름이 됐나 봐요. 예쁜 꽃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감성을 물려받았는지 자연 속에서 보이는 것들에 대해 글 쓰며 그림 그렸고 닭과 공작의 색감과 냄새를 경험한 것이 감성을 키워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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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시인 역시 아이들을 꽉 짜인 교육 틀에 가두기보다는 “여유와 시간을 두고 아이가 혼자 들여다보고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른 기준에서는 아이가 좀 자라야 알 수 있을 것이라 여긴 많은 것들이 ‘즐거운 자극’이 되고는 합니다. 엄마가 얼마나 풍부한 자극을 주는지에 따라 아이들의 감각은 더 빨리 깨어나더라고요. 아이에게 관찰할 시간을 주면 그 안에서 호기심이 커지고 발견도 얻어냅니다. 스스로 관심을 갖고 그 안에서 재미와 놀 거리를 찾으면서 주체적인 아이가 되는 것이죠.”

어린이를 위한 교육법이지만 다시 보면 어른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조언이다.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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