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이 경쟁력인 시대라 예술교육에 열성적으로 나서는 요즘 부모들과 달리 과수원을 운영하는 문 시인의 부모는 ‘자유 방임’이라는 전략 아닌 전략으로 자녀를 모두 예술가로 키웠다.
“포도농장을 하시는 부모님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방임하셨는데 그게 거름이 됐나 봐요. 예쁜 꽃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감성을 물려받았는지 자연 속에서 보이는 것들에 대해 글 쓰며 그림 그렸고 닭과 공작의 색감과 냄새를 경험한 것이 감성을 키워준 것 같아요.”
문 시인 역시 아이들을 꽉 짜인 교육 틀에 가두기보다는 “여유와 시간을 두고 아이가 혼자 들여다보고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른 기준에서는 아이가 좀 자라야 알 수 있을 것이라 여긴 많은 것들이 ‘즐거운 자극’이 되고는 합니다. 엄마가 얼마나 풍부한 자극을 주는지에 따라 아이들의 감각은 더 빨리 깨어나더라고요. 아이에게 관찰할 시간을 주면 그 안에서 호기심이 커지고 발견도 얻어냅니다. 스스로 관심을 갖고 그 안에서 재미와 놀 거리를 찾으면서 주체적인 아이가 되는 것이죠.”
어린이를 위한 교육법이지만 다시 보면 어른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