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9일 방일 일정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당일 무박으로 일본을 방문해 한중일 정상회담, 비즈니스서밋,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순차적으로 소화한 뒤 총리 공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은 3국 간 협력 현안을 다루는 1세션과 지역 및 국제정세를 의제로 논의하는 2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세션에서는 미세먼지를 비롯해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3국 간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관련 협력,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 등 실질협력 증진 방안이 논의된다. 인적 교류 및 문화·스포츠 교류 확대의 일환으로 휴대폰 로밍요금 인하 협력사업, 캠퍼스 아시아를 포함한 차세대 교류증진사업 등도 회의 테이블 위에 오른다.
2세션에서는 문 대통령이 4·27회담의 성과를 공유한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과 관련해 3국 간 지속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동북아 평화협력 및 동아시아 지역협력 강화 방안 등도 2세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3국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이와 별도로 특별성명을 채택하는 것도 협의되고 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방일 기간 중 한일어업협정 관련 성과가 나올 가능성은 있다. 그에 비해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대신 향후 한일 고위급회담이 열린다면 이를 계기로 언젠가는 한일 통화스와프 문제도 논의될 여지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