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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증평 모녀 사망사건, 여동생의 수상한 행적 추적

‘궁금한 이야기Y’ 증평 모녀 사망사건, 여동생의 수상한 행적 추적



4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충북 증평에서 발생한 한 모녀의 죽음에 대해 파헤쳐본다.

지난 4월 6일 충북 증평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과 그녀 딸(4살)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언젠가부터 우편함에 쌓여있는 우편물과 작년 12월부터 관리비가 미납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심한 악취와 함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된 두 구의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부검결과 사인은 독극물 중독사였으며, 그녀의 목에서 칼에 찔린 흔적도 발견됐다. 모녀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던 모녀가 극심한 생활고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우리가 만난 그녀의 지인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목이 좋은 대학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었고 장사도 잘 됐다고 했다. 게다가 지역에서 꽤 알려진 유명 과외 교사로 활동하며 수입차까지 몰 정도로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인은 왜 자신의 어린 딸과 함께 그런 비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일까?

안타까운 모녀의 비극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5일 후, 제작진 앞으로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제보자는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자신이 사망한 여인의 차를 중고로 구입했는데 그 시기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이 밝힌 모녀의 사망 시점은 작년 12월, 하지만 제보자가 차를 구입한 것은 올해 1월이었다는 것이다.


경찰의 수사 결과, 1월 초 제보자에게 차를 판매한 사람은 사망한 여인의 여동생 A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언니의 인감증명서와 차량등록증 등의 서류를 직접 준비해 급하게 차량을 판매한 후 돌연 해외로 출국해버렸다. 언니와 조카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경찰의 소환요구에도 전혀 응하지 않고 있던 A씨는 지난 4월 18일 자진 귀국했고 즉시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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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경찰 조사에서, 작년 11월 23일 언니에게서 딸을 죽였다는 연락을 받고 조카의 죽음을 목격했고, 며칠 후 다시 찾아가 보니 언니 역시 죽어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너무 놀라서 신고를 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과연 그녀의 말은 사실일까?

제작진은 취재 도중 사망한 여인이 운영하던 고깃집 건물주로부터 묘한 이야기를 들었다. 작년 11월경 사망한 여인의 휴대전화로 가게 보증금을 빨리 빼달라는 연락이 수차례 온 적이 있는데, 그 보증금을 입금한 날이 11월 23일, A씨가 조카의 죽음을 확인한 바로 그날이었던 것이다.

이에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증평 40대 모녀의 안타까운 죽음이 드러나지 않았던 4개월 동안 여동생 A씨의 수상한 행적과 의혹들을 추적해 본다.

[사진=S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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