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희서가 5일 방송된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 (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 3회에서 설렘과 설움을 넘나드는 다양한 모습으로 폭넓은 감정연기를 보여주었다.
홧김에 동료교사 민규(지일주 분)와 하룻밤 실수를 저지른 정원(최희서 분)은 후회가 밀려와 민규에게 “남편 때문에 너무 화가나서 저지른 실수에요.”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민규는 자신은 진심이라며 정원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한편, 불량학생 동혁의 무단결석으로 민규와 함께 동혁을 찾으러 다니게 된 정원은 하루종일 민규와 함께하며 데이트라도 한 것 같은 묘한 설렘을 느끼는데, 민규에게 점점 빠져 들어가는 정원의 감정을 다양하게 점진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정원과 민규가 편의점 파라솔에서 맥주를 마시며 대화하는 장면은, 정원이 술에 취해 귀엽게 투정부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켠으로는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감정이 느껴져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병원에서 무정자증 판정을 받은 후로 계속해서 정원을 냉대하는 남편 동석(박병은 분)은 여전히 아내 정원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급기야 외박까지 해버린다. 결국 폭발한 정원은 서러움과 억울함, 슬픔 등의 복합적인 감정들을 적절히 녹여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애처로움을 느끼게 했다.
동료교사 민규에 대한 못마땅한 감정이 설렘으로 점차 변해가는 과정, 그리고 남편 동석의 냉대에 대한 설움섞인 슬픔 등을 한 회에 다양하게 보여주며 그녀의 내공깊은 섬세한 감정연기를 고스란히 안방으로 전달했다.
최희서는 지난 3일 개최된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박열>로 영화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10관왕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9년의 무명시절을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에 오른 그녀는 “이 상을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다.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말라”라는 수상소감을 남겨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매주 토, 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되는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