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의 감독 알렉스 퍼거슨(77) 감독이 뇌출혈로 응급수술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6일(한국시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퍼거슨 감독이 뇌출혈 증세로 응급수술을 받았다”라며 “수술은 잘 끝났지만 상태 호전을 위해서는 집중치료가 필요하다. 가족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프라이버시를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퍼거슨 전 감독은 5일 맨체스터 인근 치들의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를 일으켰고 곧바로 구급차로 이송됐다. 이후 메이클즈필드 디스트릭 병원에서 다시 솔퍼드 로열 병원으로 옮겨진 퍼거슨 전 감독은 수술을 받은 뒤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13년 5월 현역에서 은퇴하기 직전까지 무려 27년 동안 세계적인 클럽을 이끈 명장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례 우승, 프리미어리그 13차례 우승 등을 이끈 퍼거슨 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레전드 사령탑으로 명성을 떨쳤다.
퍼거슨 전 감독의 응급수술 소식에 축구계는 쾌유를 바라는 기원들이 이어졌다. 퍼거슨 전 감독의 애제자로 알려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는 “감독님을 위해서 항상 기도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보스!”라며 빠른 회복을 바랐다. 샘 앨러다이스 에버턴 감독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비극적인 소식이다. 최대한 빨리 퍼거슨 전 감독의 상태를 알아봐야겠다”라며 “아들인 대런 감독이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퍼거슨 전 감독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것을 알았다. 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