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30)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6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6,71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 등으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한 그는 지난해 JLPGA 투어 상금왕 스즈키 아이(일본·2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전 세계랭킹 1위 신지애는 지난해 11월 다이오제지 엘르에어 레이디스오픈 이후 약 6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해 JLPGA 투어 통산 18승을 쌓았다. 단독 선두 이정은(22·대방건설)에 4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선두였던 스즈키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서 우승까지 치달았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전관왕을 차지한 ‘핫식스’ 이정은은 초청을 받아 출전한 이번 대회를 3위(1언더파)로 마쳤다. 2, 3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려 JLPGA 투어 첫 출전 우승이라는 진기록 달성이 기대됐으나 이날 샷이 다소 흔들린 탓에 4타를 잃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신지애는 한·일 상금왕을 모두 제치고 2,400만엔(약 2억3,700만원)의 우승상금을 손에 넣었다. 10개 대회를 치른 올 시즌 J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우승은 4승으로 늘었다. 앞서 이민영이 1승, 안선주가 2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