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돈 되는 곳에만 몰렸다"... 올 1순위 마감 41% 그쳐

민간 분양 입지 좋은곳만 인기

물량 많은곳은 청약 미달 속출

최근 정부의 재건축 등 규제로 주택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인기 지역의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지만 올해 분양된 민영아파트 중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 단지는 40% 안팎에 불과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싸고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만 청약자들이 몰리고, 공급물량이 많은 곳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에는 청약 미달이 속출하는 등 청약시장 내부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하는 분위기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민영아파트는 총 128개 단지로, 이 가운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단지는 41.4%인 53곳으로 집계됐다.


또 2순위에서 마감된 곳은 18개 단지(14.1%)였으며, 44.5%인 57개 단지는 2순위에서도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모해 청약이 최종 미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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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단지 못지않게 청약 미달이 속출하면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주택공급이 많았거나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곳은 수도권이라도 청약 미달이 줄을 이었다.

반면 분양가가 싸고 입지여건이 양호한 곳에는 청약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규제가 심화하면서 시세차익이 가능한 단지에만 청약통장이 몰려드는 ‘쏠림현상’이 더욱 심해지는 모습”이라며 “인근 지역에 미분양이 많거나 분양가가 높은 단지에는 청약자들이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약 경쟁률은 작년보다 높아졌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총 4만7,994가구가 분양된 가운데 총 65만47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분양물량(5만8,742가구)은 줄었으나 청약 건수(62만7,816건)는 늘면서 청약경쟁률도 작년(10.7%)보다 높아진 것이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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