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비핵화 방법론 '기싸움'

볼턴 "핵·미사일 '영구적' 폐기" 압박

北 "군사위협 문제해결 도움 안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 방법론을 놓고 날 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 백악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C) 국장의 전날 회담 결과에 대해 “양측은 북한이 보유한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생물·화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와 관련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영구적인 폐기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방안으로 ‘영구적’ 폐기를 언급한 것은 2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맥 손베리 미 하원 군사위원장도 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약속과 관련해 “회의적”이라며 “최악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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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미국 고위당국자들이 비핵화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 북한은 반발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6일 “미국이 우리의 평화 애호적인 의지를 나약성으로 오판하고 압박과 군사적 위협을 계속 추구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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