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기존 총리를 새 내각의 총리로 지명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4기 대통령직에 공식 취임한 푸틴 대통령이 하원에 메드베데프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 동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앞서 이날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 뒤 곧바로 일괄 사퇴서를 제출했었다.
하원은 8일 총리 임명 동의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과 같은 제2도시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그와 레닌그라드 국립대(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법대 동문이기도 한 메드베데프는 푸틴 대통령이 3기 임기를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부터 총리로 재직해 왔다.
푸틴이 2000~2008년 대통령직을 연임하고 총리로 물러나 있던 2008~2012년에는 대통령직을 수행했었다.
한편 총리 지명을 받은 메드베데프는 이날 하원을 찾아 집권당인 ‘통합 러시아당’ 대표들과 면담하면서 차기 내각 구성원 후보들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메드베데프는 “하원과 대통령의 지지가 있다면 안톤 실루아노프 기존 재무장관이 제1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겸임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사회·노동·보건 정책 담당 부총리로 타티야나 골리코바 현 감사원장을, 농업 정책 담당 부총리론 알렉세이 고르데예프 중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추천했다.
또 비탈리 무트코 기존 스포츠 담당 부총리는 건설담당 담당 부총리로, 올가 골로데츠 기존 사회·보건담당 부총리는 스포츠 담당 부총리로 옮겨 임명하고, 유리 보리소프 국방차관을 방산업체 담당 부총리로 발탁하고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기존 내각에서 제1부총리를 맡았던 이고리 슈발로프와 에너지 담당 부총리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방산업체 담당 부총리 드미트리 로고진, 극동 개발 담당 부총리 유리 트루트녜프 등은 새 내각 후보자로 거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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