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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미치겠다, 너땜에' 이유영 달달함에 미치겠다 너땜에

‘터널’의 신교수가 이렇게 예쁘고 깜찍할 줄이야….

이유영이 자신의 얼굴을 알린 어두운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어던졌다. 청춘을 무기로 발랄함과 귀여운 매력으로 브라운관을 꽉 채웠다. 그의 연기활동을 지켜보던 팬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원했던 캐릭터 변신이다.


7일 방송된 MBC MBC 단막스페셜 ‘미치겠다, 너땜에’에서 이유영은 친구와 연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20대 여성을 연기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야기는 초반부터 한은성(이유영 분)과 김래완(김선호 분)의 미묘한 감정을 유연하게 오갔다. 자꾸만 두 달 전 일을 두고 ‘없었던 일로 하자’는 이야기에 궁금증이 폭발했다.

자신의 집에 수도관이 터져 한동안 김래완 집에 얹혀살게 된 한은성은 5년이나 만난 남자친구가 자신의 생일에 결혼했다며 술을 잔뜩 마시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잠옷을 입고도 아무렇지 않게 내외할 수 있는 어릴적 친구.


두 친구는 술을 마시며 서로의 연애사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김래완은 한은성이 일 때문에 봐야 하는 공포영화를 함께 보며 팔짱을 끼자 미묘한 감정을 느꼈고, 출근하는 한은성을 위해 아이라인을 그려주며 두 사람 모두 설레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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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에는 김래완과 한은성이 담금주 재료를 위해 밖에서 살구를 따던 중 갑작스런 분위기에 결국 입을 맞추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찰나의 어색함이 지나고 두 사람은 두달 전 하룻밤을 함께 보낸 것을 두고 다투며 쉽게 좁혀지지 않는 거리를 확인했다.

방송 말미 시간은 2개월 전 한은성이 “옛 남친이 생일에 결혼했다”며 잔뜩 취해있던 순간으로 돌아갔다. “이제부터 막 살거야. 아무랑 막 잘거야”라고 말하며 그녀는 김래완에 키스를 퍼부었다. 처음에는 방어하던 김래완도 결국 반응해 두 친구는 동침까지 하게 된 사이가 됐다.

이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서로 잊자고 했지만, 미묘한 감정이 오가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친구인 듯 친구 아닌 친구같은 사이가 됐다.

‘이 배우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만큼 이유영은 전작의 어두운 면을 완전히 벗어던졌다. 그는 ‘터널’의 냉소적인 심리학 교수, ‘나를 기억해’의 범죄 피해자 등 어두운 캐릭터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시점에서 이유영은 ‘미치겠다, 너땜에’를 통해 털털하고 애교많은, 밝은 매력이 넘치는 인물을 깔끔하게 그려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유영은 “촬영 전에는 ‘내가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고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막상 하니까 재미있었다. 김선호를 만나니 실제로 티격태격하게 되더라”며 서로 호흡이 잘 맞았음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단막극인 만큼 오늘(8일) 방송에서 두 친구의 우정과 사랑은 어느 방향으로든지 결론이 내려진다. 귀엽고 앙증맞은 이유영과 웃음기 가득한 김산호의 8년 우정은 사랑이 될 수 있을까. MBC MBC 단막스페셜 ‘미치겠다, 너땜에’ 3,4회는 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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