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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학부, 첫 한국인 여성교수 생긴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서울대 경제학부에 7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인 여성 교수가 탄생한다.

7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은 지난달 경제학부 ‘경제학 일반’ 분야 교수 채용공고를 내면서 지원자를 여성으로 제한했다.


사회대는 양성평등기본법과 ‘양성평등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지원자를 여성으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경제학부 여교수는 2009년 조교수로 채용된 중국인 손시팡 교수가 유일하다. 손 교수가 2014년 서울대를 떠나면서 경제학부의 교수 35명 중 여교수는 없는 상태다.


서류제출이 끝난 현재 지원자 3명은 모두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2학기부터 강단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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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진은 전통적으로 남성 교수와 남학생이 많은 공대보다도 더한 ‘금녀(禁女) 구역’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공대에도 여교수가 10명가량이 되지만, 경제학부에는 여교수가 없기 때문이다.

경제학부의 한 교수는 “경제학을 전공한 여성학자의 수가 적기 때문에 여성 교수가 없었던 것 같다”며 “과거에는 경제학과에 입학하는 여학생도 적었을 뿐더러 박사과정 여학생들은 더욱 적었기 때문에 현재 교수진 여성 비율도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 전체 교수 중 여교수 비율은 15%에 머물러있다”며 “학내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여교수 비율을 늘리는 방향으로 각 단과대학에서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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