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중국 부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팀과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모두에게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고위급 인사 방미는 미·중 간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지난 3~4일 베이징에서의 협상에 이은 것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단장으로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으로 구성된 미국 측 대표단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국무원 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중국 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미측은 중국에 2020년까지 무역적자를 최소 2,000억 달러(한화 약 215조3,000억 원) 축소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는 3,750억 달러다.
미국 측은 중국에 첨단분야 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에 대한 지원 중단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악관은 미국 측 대표단이 미·중 간 경제관계의 재균형, 중국 지식재산권 문제 개선, 불공정한 기술 이전을 초래하는 정책 규명 등의 문제를 놓고 중국 무역대표단과 허심탄회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