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실에 들러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 체계 개편과 관련해 한 발 물러섰다. 금감원의 독립성을 유지하되 현재 주어진 틀 안에서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의 사실상 해체를 주장해 온 기존 입장에서 다소 중립적으로 돌아선 셈이다.
윤 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주어진 틀 안에서 금융감독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취임식에서 금감원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국가위험관리의 중추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방법론 측면에서는 급진적 개혁 대신 절충안을 찾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윤 원장은 취임사에서 “금융감독원 임직원이 ‘금융감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도 말해 향후 정부나 국회가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추진할 때 적극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