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K뮤지컬 한한령 풀리나

작년 홍콩서 열렸던 '로드쇼'

올해는 상하이 10~11월 개최

"낙관하기는 이르다" 지적도

마이 버킷 리스트 2018년 상하이 공연마이 버킷 리스트 2018년 상하이 공연



배우 박해진,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등 한류 스타들이 최근 중국 웨이보 등에 채널을 개설한 데 이어 한국 뮤지컬도 중국 진출 소식을 잇달아 알리면서 좀처럼 풀리지 않던 K뮤지컬의 한한령에 해빙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예술경영지원센터가 10~11월 중국 상하이에서 ‘K-뮤지컬 로드쇼’를 선보인다. K-뮤지컬 로드 쇼는 지난해에는 사드의 여파로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에서 개최돼 올해 중국 상하이 개최는 한한령 완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뮤지컬계에서는 한중, 북미 관계 완화 등 국제 정세의 급변과 함께 찾아온 K뮤지컬의 중국대륙 진출에 기대가 크다. 한한령으로 그동안 뮤지컬을 비롯한 한류 산업의 중국 수출길이 막혔고, 한중 정부의 화해 분위기에도 좀처럼 풀리지 않았던 한한령이 이제야 가시적으로 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지인뿐만 아니라 중국 관객까지 관람을 하는 중국의 대안 시장인 홍콩과 대만 시장에서 러브콜이 오는 것은 좋은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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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뮤지컬 로드쇼는 지난 2016년 한국 창작 뮤지컬의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한한령의 여파로 홍콩에서 개최됐다. 특히 한중관계의 악화로 인해 모든 교류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K-뮤지컬 로드쇼를 통해 중국에 소개된 작품들은 잇따른 중국진출 성과를 올리며 뮤지컬계의 관심을 끌었기에 이번 상하이 개최에 더욱 기대감이 높다. ‘마이 버킷 리스트(라이브(주))’는 2016년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K-뮤지컬 로드쇼를 통해 뮤지컬 전용극장인 상하이문화광장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작년 8월 중국 상하이에서 공연과 베이징에서 추가 공연을 성사시킨바 있다. 또 이 작품은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재공연을 했으며, 현재 중국에서 프리프러덕션 단계로 영화화 작업까지 진행하며 한국 뮤지컬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번 K뮤지컬의 한한령 해빙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일각에서는 존재한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은 계약서를 다 작성한다고 막판에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의 청신호 역시 낙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오는 22일까지 K-뮤지컬 로드쇼에 참가할 작품과 국내 창작 뮤지컬분야 전문가를 공모한다. 사진제공=라이브(주)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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