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금호타이어 '전투기 타이어' 빼고 非방산만 더블스타에 매각

채권단, 방산업체 지정취소 요청

이르면 내달말 매각절차 마칠 듯

금호타이어(073240)가 방산업체 지정을 취소한 후 비(非)방산 부문만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8일 채권단 및 사측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영상의 사유로 방산업체 지정취소를 요청했다.


이는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조치로 채권단은 지정취소 뒤 금호타이어를 방산 및 비방산 부문으로 분리해 각각 매각할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전투기용 타이어를 생산해 방산업체로 지정돼 있으며 방산 부문 매출은 연간 16억원 규모다. 방산 부문은 국내 제3자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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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체를 매각하려면 방위사업법 제35조에 따라 매각 시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비록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금호타이어를 방산 부문까지 함께 해외 업체에 넘기면 전투기용 타이어 구매비용이 증가하고 안정적 조달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매각 승인심사가 복잡해져 매각이 지연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방산업체 지정을 취소한 뒤 비방산 부문만 떼어내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산업부로부터 매각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더블스타는 전투기 타이어 등 방산 부문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더블스타 자본유치 작업은 한국과 중국 정부의 기업결합 승인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 내지 7월 초에는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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