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리얼티뱅크 부동산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 올랐다. 지난 박근혜 정부 1년 간 전국 아파트값이 2.95% 상승한 것보다 오름폭은 줄어든 양상이다.
집값 상승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 권역별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정부에서 수도권은 3.88% 오르고 지방은 1.59% 내린 반면, 지난 정부에서는 지방이 3.88%가 오르고 수도권은 1.98%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수도권의 상승이 돋보인 이번 정부 들어 성남 분당구가 16.76%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가 각각 16.33%, 11.79% 상승하면서 그 뒤를 이었고 강남구(11.60%)와 광진구(10.96%)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분당을 제외하면 10위 내에 포함된 곳은 없었다. 다만 8.3% 오른 과천이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가 8.24% 상승률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경남 거제시는 14.04% 하락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으로 나타났다. 경남 창원 의창구(-13.92%), 창원시 성산구(-13.58%), 울산 북구(-10.08%) 등도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조선업 등 이들 지역의 주력 산업이 침체한 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심형석(리얼티뱅크부동산연구소장)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아파트값 하락률이 높은 곳 대부분이 지방이어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