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검찰청 국정원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8일 이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불법사찰 관련 혐의를 조사했다. 이 전 차장은 이명박정부 당시 국정원이 대북 공작금을 빼돌려 진행한 ‘포청천’이라는 이름의 정치공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포청천 공작은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녹취 증거 등과 함께 의혹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민 의원은 지난 1월 국정원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당시 유력 야당 인사와 시민단체 인사, 전직 언론인 등에 대해 대북 공작금을 활용, 불법사찰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차장은 이명박정부 당시 ‘민간인 댓글부대’ 사이버 외곽팀에 예산 48억원을 불법으로 지원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 전 차장은 지난달 24일 보석으로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