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천사노인요양원을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안철수(사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지난 7년간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은 ‘눈먼 돈’을 ‘고인 물’에 푼 것으로 요약된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안국동 미래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효율과 비도덕의 잔치의 결과가 서울시정의 방임·무능·거짓·특혜”라며 “7년도 모자라 앞으로 4년 더 총 11년이나 (서울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민을 대신해 박 시장에게 7가지 공개 질문을 던지며 실정을 부각했다. 7개의 질문은 ▲미세먼지 대책 책임 방임 ▲악화한 출산율·실업률·청렴도 ▲노인 여가·복지 방치 ▲강남북격차(강남 챙기기) 심화 ▲안전 불감 ▲공공임대주택 성과 및 서울시 채무에 대한 불확실한 수치 제시 ▲측근(낙하산) 기용 및 특정 단체 지원 등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 후보는 박 시장에 대해 “좋은 마을 디자이너였을 뿐 메가시티의 혁신가는 아니었다”는 총평을 내놓았다. 박 시장 시정의 면면을 살펴보면 1,000만 글로벌 도시를 운영한 것이 아니라 수만 명의 유럽 중소도시를 흉내 내는 만기친람 형 리더십이었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서울 시민 대다수가 지난 7년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느끼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올 초 미세먼지 대책으로 사흘간 150억 원을 들여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추진한 것을 겨냥해 “시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인데도 박 시장에게는 전시성 행정, ‘쇼통’이 우선이었다”며 책임 방기를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박 시장이 지난 7년간 서울시를 이끌면서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다는 내용을 담은 A4용지 18쪽 분량의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 시정을 공부할수록 서울의 맨 얼굴 앞에서 참담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서울 시민의 몫이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번 주부터 한 주에 두 차례씩 10차례에 걸쳐 서울시정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