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회화과 수업 도중 한 학생이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을 몰래 찍어 극단주의 페미니즘 사이트 워마드에 유포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건과 관련해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측이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공식 SNS 페이지를 통해 “불법 사진 촬영과 이를 유포한 것은 피해자에게 크나큰 정신적 피해를 준 사건이며 부인할 수 없는 범죄이다.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길 원하다”고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어 “현재 이 사건은 학교 교무처로 접수된 이후 학교 법무팀으로 이관, 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통해서 누구보다 피해를 입은 것은 해당 수업의 인체모델 당사자일 것이다”라며 “이 사건이 자극적으로 공론화되고 쉽게 소비되는 것은 해당 당사자에게 2차 가해일 수 있다는 점을 꼭 알아주시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또 홍익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사건 이후 외보 여론에서 사건과 관계없는 홍익대학교 재학생들에 대한 과도한 인신공격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범인이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지만 이러한 행동에도 불구, 홍익대학교 전체 학생들 및 학교에 대한 비난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학생회는 “인터넷과 SNS 상에서 홍익대학교 재학생들에게 가해지는 비합리적인 비난에 대해서 자체 신고 혹은 학교 법무팀과 협조하여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죄로 인한 고소 등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 해당 가해자가 아닌, 홍익대학교 재학생들 전체가 비난을 들을 이유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일 남성 혐오와 여성 우월주의를 주장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는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학생이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 남성 모델 나체 사진이 올라와 논란을 빚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