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직립 작업을 하루 앞두고 9일 목포신항에서 마지막 점검이 이뤄진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 3분부터 해상크레인으로 선체 각도를 40도까지 미리 들어 올리는 예행연습을 시작했다. 선체직립 계약사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체바닥과 왼쪽에 설치한 ‘L’자 모양 철제 빔 66개와 1만t급 해상크레인을 와이어(쇠줄)로 연결했다. 선조위는 이날 각 선체 부위에 필요한 힘이 정확하게 실릴 수 있도록 와이어의 위치와 간격을 조정하고 안전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5층 브릿지(선교) 오른쪽 등 와이어와 선체가 맞닿는 일부 선체 부위는 용접 및 절단 작업을 한다. 세월호 선체 각도 0∼1도가량 들어 올리려면 와이어에 4,300여t 하중이 적절한 위치에 가해져야 한다. 선체를 크레인에 오래 매달아 둘수록 위험해지므로 예행연습과 10일로 예정된 선체직립 작업은 모두 4시간 안에 진행된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 35도, 40도, 50도, 55도, 90도 등 6단계에 걸쳐 세월호를 들어 올릴 예정이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직립 작업이 완료되면 내부 지장물 제거 등을 거쳐 2∼3일 이내 조사관을 투입하고 미수습자 수색 작업도 3주 이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