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사진)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서울포럼 2018’ 개회사에서 올해 주제를 ‘Eduvolution for Next Generation, 미래한국: 교육에서 길을 찾다’로 제시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인공지능(AI)과 로봇·사물인터넷·블록체인·빅데이터 같은 정보통신기술이 기존 산업과 결합하면서 생산성이 향상되고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가 창출되는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에서 ‘시장 선도자(first mover)’로 변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두가 알고 있는 지식을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세상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능력은 창조성과 협동성, 문제해결 능력”이라며 “이 같은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선도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인재 확보를 위해 전면적인 교육제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지식 전달과 입시 위주의 기존 교육제도를 혁신해야 한다”며 “입시제도 개혁은 물론 낡은 학제와 일방통행식 강의 방식을 개선하는 등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과 대학 간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인재공급 체인을 구축하는 한편 정부와 기업은 창직(創職)과 창업(創業)이 활발한 사회를 위해 체계적인 평생교육제도와 효과적인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혁신을 모색할 수 있도록 구글의 싱크탱크 ‘직쏘’를 이끌고 있는 자레드 코헨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했다”며 “이번 포럼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