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주 데이트폭력 사건, 이대로 묻혀선 안돼 '한 달 평균 8명 사망'

광주 데이트폭력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데이트폭력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지난 5일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남자친구에게 1년 가까이 상습 폭행을 당했고 2개월 간 입원하기도 했다”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폭행 피해 사진들이 함께 개재됐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남자친구 B씨의 폭행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으며 B씨는 폭행 이후 용서를 구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지만 폭행의 강도는 점차 심각해졌다. A 씨는 B씨의 폭행으로 입원해있는 중에도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A씨는 “나는 하루하루 지옥 같은데 그 더러운 악마 짐승은 징역 갈까봐 변호사를 알아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A씨는 또 광주 모 백화점 앞에서 머리채를 잡히고, 발로 차 폭행당하는가 하면 보온병으로 머리를 수차례 맞는 등의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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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했다’는 A씨의 고소장은 지난 7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접수됐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트폭력 사범은 1만 303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계 이후 처음 1만 명을 넘어선 수치로 지난해보다 1936명(19%) 늘었다. 데이트 폭력 사범은 2014년 6675명, 2015년 7692명으로 매년 1000명 가량 증가하고 있는 상황.

데이트폭력은 연인 간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언어적·성폭력 등을 일컫는다. 이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폭력은 연인을 때리거나 목을 조르고 흉기로 위협해 상해를 입히는 경우로 알려졌다.

지난해 일어난 데이트 폭력을 유형별로 보면 폭행·상해(7552건)가 가장 많았으며 연인을 가두고 고통을 주는 체포·감금·협박(1189건)도 많았다. 살인·살인 미수도 67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5년(2012년~2016)간 데이트폭력으로 숨진 사람은 467명으로 확인됐으며 한 달 평균 8명꼴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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