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신임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로 임명된 윤미경(53·사진) 전 국립극단 사무국장이 ‘블랙 리스트’ 논란에 휩싸이자 임명장 수여를 보류했다.
문체광부 관계자는 이날 “윤 대표가 국립극단 사무국장 시절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의 문제 제기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문체부 산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윤 대표가 국립극장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정부 지시를 받아 연극 ‘조치원 해문이’ 홍보물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극단과 인물 이름을 삭제하고 ‘망루의 햄릿’ 온라인 포스터를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진상조사위 측은 “문체부가 임명을 강행한다면 철회를 공식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문체부는 일단 임명장 수여를 보류한 상태다.
이날 신임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로 임명된 윤 대표는 2014~2016년 국립극단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예술의전당 홍보마케팅팀장, 공연기획팀장, 문화사업팀장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