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IT거점으로 변신한다

금천구, 12만㎡ 개발 용역 착수

관계기관 TF 만들어 신속 추진

서울 금천구 도심 중앙에 위치해 있어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독산동 공군부대부지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정보통신(IT)·소프트웨어 거점으로 개발된다.

금천구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독산 1동에 위치한 공군부대부지 이전 및 개발을 위해 서울시, 국방부와 함께 ‘금천구 공군부대 부지 개발기본구상 및 사업실행전략’ 용역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과 금천구청 역 사이에 있는 독산동 공군부지는 12만5,000㎡ 규모로 현재 공군부대 업무시설(40여동)과 군관사 아파트(8개동)로 사용되고 있다. 금천구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독산동 일대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금천 구민들은 부대 이전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이에 금천구는 주민들의 군부대 이전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2014년부터 서울시, 국방부, SH공사 등과 함께 실무진 협업회의를 수차례 개최해 왔다. 서울시와 금천구는 2015년부터 해당 부지를 ‘금천구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공군부대 부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으며, 부지 이전을 확정 짓고 개발안을 수립하는 종전 방식과 달리 개발 밑그림을 만든 후 부지 이전을 논의하는 쪽으로 국방부와 합의했다.


금천구와 SH공사는 이번 용역을 통해 수요분석과 사업타당성, 사업실행 전략, 토지이용계획 수립 등을 포함한 개발기본구상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군부대 이전방식, 개발구상안 마련 등에 합의를 이끌어 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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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군부지 인근에 위치한 가산동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연계해 IT·소프트웨어 등 4차 산업 지원시설을 늘리고 직주균형 실현을 위한 주거시설을 배치해 서남권 지역발전 핵심거점으로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ITㆍ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육성하되 공군부대 일대에 낙후된 저층 주거지가 인접한 점을 감안해 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넣는 방안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금천구 관계자는 “공군부대 이전 및 개발 사업은 그동안 각 기관별 입장이 상이해 지지부진 했었으나 이번 용역을 계기로 금천구민들의 공군부대 이전 숙원사업의 물꼬를 트게 됐다”며 “공군부대 부지가 서울시를 대표할 새로운 4차 산업혁명의 진원지로 변모되면 청년일자리 창출과 서남권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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