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온도가 30도 이하여야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죠? 한국 화장품 ‘펄 샤베트 아이스크림’은 피부 온도를 즉각 낮춰줘서 시원한 느낌이에요. 여름철 화장에 필수품이죠.”
9일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왕훙’ 웨이즈웨이의 설명이 이어졌다. 웨이즈웨이는 ‘화자오’ 같은 중국의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에서 400만명가량의 구독자를 거느린 일종의 파워블로거, 소셜 인플루언서다. 그가 이날 한중 비즈니스포럼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생방송 화장품 시연에서 한국 기업 ‘스킨 팩토리’ 제품을 소개하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수만명의 시청자가 모여들었다.
또 한편에서는 ‘이즈보’ 등의 플랫폼에서 주로 활동하는 왕훙 ‘쑨이’의 시연도 전개됐다. 그 역시 뷰티 분야에 특화된 왕훙으로 중국에서 약 25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쑨이가 ‘K몰24’에서 판매되는 한국 화장품들을 직접 발라보며 설명을 이어가자 이즈보 생방송 채팅방에는 실시간으로 시청자 반응이 쏟아졌다. “어디서 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또 다른 시청자가 “K몰에서 살 수 있다”고 답해주는 등 제품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시하는 중국 네티즌들이 눈에 띄었다. K몰은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전용 쇼핑몰로 전 세계 소비자가 한국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날 생방송을 마친 쑨이는 한국 제품에 대해 “좋은 원료를 쓰는데도 가격은 매력적이라 가성비가 뛰어나다”며 “팔로어 구독자들이 제품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언제나 한국 제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왕훙은 중국 소비자 공략에 빼놓을 수 없는 마케팅 통로로 중국 소비자들은 왕훙의 텍스트·동영상 후기를 소비의 기준으로 삼는다. 중국의 소셜마케팅기업 메이쿵의 왕치 부총재는 “가령 구독자 190만명인 왕훙이 인터넷에서 제품을 소개하면 2시간에 100만위안(1억7,000만원)의 매출이 나온다”며 “그동안 한중 간 교류가 다소 뜸했지만 앞으로 이 같은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해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