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다!!”
MBC ‘이별이 떠났다’ 채시라, 조보아가 스파크 팍팍 튀기는 ‘예비 고부(姑婦)의 첫 대립’ 현장을 선보였다.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 노영섭)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50대와 20대, 기혼과 미혼 등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남편 애인과의 갈등, 결혼과 임신으로 ‘나’를 내려놓게 되는 현실을 풀어내는 이야기다.
채시라는 엄마로 살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극심한 상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세상과 자신을 단절시킨 서영희 역을, 조보아는 갑작스런 임신으로 혼란을 겪게 되는 밝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여대생 정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무엇보다 채시라와 조보아는 ‘결혼과 임신’에 대한 민낯을 보여주며 강한 공감을 유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바람 난 남편으로 인해 ‘아내’라는 수식을 빼앗기고, 못난 아들 때문에 ‘엄마’라는 자리마저 작아진 채, 자신을 감출 수 있는 집안에 스스로를 가둔 여자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덜컥 임신을 해버린 상태에서 남자친구도 아버지도 의지할 수 없어 오죽하면 남자친구의 엄마를 찾아온 여대생, 두 여자가 얽혀가며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
이와 관련 채시라와 조보아의 ‘팽팽한 첫 대립’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서영희(채시라)와 정효(조보아)가 어두운 방 안,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서로를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는 장면. 차가운 눈빛에 냉소를 머금은 영희와 버티려는 듯 턱을 치켜들어 대꾸하는 정효의 모습에 이어, 분노에 가득 차 주먹을 꽉 움켜지는 영희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긴장감을 드높이고 있다. 두 여인이 ‘첫 대면’부터 살벌한 만남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두 사람의 ‘날선 대화’에 대한 궁금증을 돋우고 있다.
채시라와 조보아의 ‘팽팽한 첫 대립’ 장면은 지난 6일 촬영이 진행됐다. 이날 촬영에서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 앉은 채로 오직 대사를 통해 조금만 건드려도 터질 것 같은 아슬아슬함을 표현해야 했던 터.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대본에 집중하며, 긴장감 넘치는 ‘첫 대면’을 만들어가기 위해 몰입을 이어갔다. 이어 채시라는 톤 변화, 어투 하나의 변화도 조절하는 섬세한 연기를, 조보아는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당돌한 여대생의 면모를 완벽히 선보였다. 보는 사람들도 소름 돋을 정도로 조용한 감정이 휘몰아치는 두 사람의 첫 대립 장면이 스태프들마저 숨죽이게 만들었다.
제작진 측은 “채시라, 조보아, 두 배우의 열정적인 고민에 힘입어 독특한 예비 고부지간의 ‘날선 첫 대면’이 기대 이상으로 완성됐다”라며 “첫 대립은 시작에 불가할 정도로, 앞으로 두 사람은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간다. 제대로 맞붙고, 제대로 화해하고, 제대로 공감하게 할 두 여자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MBC 새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는 영화 ‘터널’, ‘소원’, ‘비스티 보이즈’ 등 흥행 영화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의 첫 드라마 도전작. 여기에 ‘여왕의 꽃’, ‘글로리아’,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내조의 여왕’ 등으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민식 PD가 7년 만에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데릴남편 오작두’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