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회견에서 “여소야대 국회 속에서 단 하루도 다리 뻗고 잔 날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 자리는 더없이 영광스러웠지만, 그 책무와 숙명은 참으로 무거웠다”며 “인수위 없이 닻을 올린 새 정부, 아직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여소야대 국회, 원내 교섭단체 4당 체제 속에서 ‘참을 인’자를 새겼다”고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당정은 2기 원내대표의 새 디딤돌을 놓는다는 각오로 달렸다”며 “이 각오를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출범기틀 마련, 현장 중심 정치, 삶의 문제 해결 위한 국회, 당정 함께 하고 여야 포괄 협치라는 ‘4대 원내 운영 목표 실현‘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공개했다.
우 원내대표는 가장 보람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일자리 추경(11조 333억 원) 통과로 文 정부의 원활한 국정 운영에 보탬이 된 것”을 꼽으며 “그것은 철학과 원칙을 벗어나지 않은 99.9%의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성과와 보람 못지않게 아쉬움이 많았다”며 “한국당의 국회파업·정치파업으로 31년 만에 찾아온 6월 동시투표와 국민개헌을 놓친 것은 천추의 한”이라고 발언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한 원내대표로서 정부여당의 성공적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며 “아쉬움 있지만 이제 평의원 한사람으로 돌아가, 文 정부의 남은 4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평소 갖고 있는 소신 중 하나가 ‘정치는 약한 사람 위해 가장 강한 무기 돼야 한다’는 것” 이라며 “힘없는 사람위해 가장 든든한 대변자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