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민관 합동 수주단 꾸려 해외사업 따낼 것"

허경구 초대 KIND사장

건설사들 체질 개선도 중요

EPC보다 민자 개발로 가야

“한국전력공사에서 민자발전사업(IPP) 디벨로퍼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수주한 IPP사업만 9건이고 현재 모두 흑자를 보고 있습니다. 예전 하던 업무의 연장선상이라 낯설지는 않지만 어깨가 무겁습니다.”

초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으로 선임된 허경구(사진) 전 한국전력 해외사업본부장이 10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이 같이 말했다.


KIND는 최근 해외 건설시장에서 실적이 저조한 국내 기업들과 협력하고 지원하기 위해 새로 만든 공사다. 이에 사업 발굴부터 개발·금융지원, 직접 투자 등 사업의 전 단계를 지원하고 민·관 합동 수주단(Team Korea)을 꾸려 구심점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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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신임사장은 국내 건설기업의 체질 변화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허 신임사장은 “해외 건설 수주여건이 예전같지 않아 국내 건설사들도 EPC(설계ㆍ조달ㆍ시공) 중심보다는 민자개발사업로 가야 한다”면서 “정부에서 이런 방향을 잡아 이번에 KIND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허 신임사장은 한전에서 해외사업개발처 처장 등을 역임하면서 사우디 라빌 중유화력발전사업, 베트남 웅이손2 석탄화력사업 등의 투자개발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삼성물산 프로젝트사업부 상임고문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KIND는 3개 본부, 7개 팀(50명 내외)으로 운영된다. 정보 수집 및 국가별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전략기획본부’, 기술 타당성을 검토하는 ‘사업개발본부’, 리스크 분석 및 금융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투자관리본부’ 등으로 구성된다. 납입자본금은 약 1,900억원 규모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7개 인프라공기업의 현물출자 약 1,300억원과 건설공제조합·수출입은행의 현금출자 약 600억원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KIND의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11일 열고 임원 선임 등의 사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업무는 27일 시작 예정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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