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는 빙상 여제 이상화-심석희-최민정-민유와 함게 가정의 달 특집 ‘쟁반 노래방 리턴즈:국가대표 노래방’으로 꾸며졌다.
민유라는 평창 올림픽 이후 쏟아진 후원금에 감사를 전하며 특별한 후원 내역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민유라와 그의 피겨아이스댄스 파트너 알렉산더 겜린은 당시 훈련 비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
하지만 두 사람의 ‘홀로 아리랑’ 경기를 보고 감동을 받은 국민들이 십시일반으로 겜린이 관리하는 후원 펀드에 기부를 하면서 목표 금액이 빛의 속도로 달성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후원 펀드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또한 기부를 한 사실이 밝혀져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진 바 있다. 겜린의 계좌에 ‘Jaein Moon’이라는 이름으로 후원금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민유라는 “설마 아니겠지”하며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이후 그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민유라는 도착 후 기사를 통해 ‘Jaein Moon’이 진짜 문재인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뒷이야기를 전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덥혔다.
그런가 하면 민유라는 후원금 계좌를 닫은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초심을 잃을까 봐 경계한 부모님이 목표 금액을 달성한 후 후원금 모금을 중단하자는 결정을 내린 것. 이에 MC들은 부모님의 과감한 결단력에 엄지를 치켜 올렸다.
또한 김연아 덕분에 인종차별에서 벗어났던 사연도 공개했다. 민유라는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나만 동양인이고 모두 백인이었다. 자기네끼리만 놀고, 내가 연습하다 부딪힐 뻔 하면 화를 내고 경계했다. 너무 서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연아 선수가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화제가 되니 갑자기 사람들이 나에게 잘해줬다”며 “학부모들도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커피도 주고 그랬다. 김연아의 위상 덕이었다. 김연아 선수의 위력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민유라는 윤성빈에 대한 관심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그는 ‘윤성빈 선수가 멋있다고 하셨는데 호감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민유라는 고개를 저으며 “말도 마라. 사진도 같이 못 찍었다”며 “주위에 사진 찍으려는 여자들이 줄을 섰고, 나는 20분 기다리다 결국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성빈 씨는 같은 표정으로 그대로 서 있고, 계속 여자들만 바뀌면서 사진을 찍더라”라며 윤성빈의 남다른 인기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같이 호흡을 맞추는 겜린과의 핑크빛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민유라는 “내 이름을 검색하면 ‘민유라 겜린 부부’라고 뜬다. 절대 아니다”라며 “비지니스 파트너다. 썸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민유라는 막힘없는 언변과 시선을 끄는 리액션 등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MC 유재석은 민유라의 화려한 입담에 “다들 토크들이 너무 좋으시다”며 신나했다. ‘흥유라’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넘치는 끼를 발산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 잡는데 성공했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