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환경훼손’ 논란에 1조규모 아일랜드 데이터센터 구축 철회

애플이 환경훼손 논란에 휩싸이면서 건설이 지연됐던 아일랜드 데이터 센터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성명을 내고 “수년간 (아일랜드) 아덴라이 지방에 데이터 센터를 짓기 위해 노력했지만 승인이 지연돼 결국 대안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애플은 3년 전 아일랜드 서부 골웨이주에 8억5,000만 유로(한화 약 1조900억원)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주변 산림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환경보호활동가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애플은 16만6,000㎡, 축구장 40개 크기의 부지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적인 데이터 센터를 짓겠다고 설명했지만 환경보호활동가들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승인이 지연돼 왔다.

다만 이번 계획 철회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아일랜드에서 계속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유럽 내에서 제기된 세금 회피 논란과 관련한 유럽연합(EU) 판정에 따라 130억 유로(약 16조6,200억원)의 법인세를 내기로 아일랜드 정부와 최근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