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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 행사 할 것”…재차 강조

폴 싱어 엘리엇 매니지먼트 회장/블룸버그폴 싱어 엘리엇 매니지먼트 회장/블룸버그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005380)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나타내며 현대차를 압박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엘리엇은 성명을 내고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또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표를 던지도록 행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엘리엇은 지난달 23일 현대차의 기존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 바 있다. 엘리엇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재차 입장을 표명하면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엘리엇은 개편안이 “잘못된 가정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안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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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은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000270)의 심각한 가치 절하·성과 하락을 초래한 그룹의 장기 미해결 과제들을 해결하려면 더 중대한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 산하 엘리엇 어드바이저스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 지분 총 10억달러(1조56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측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은 주주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며 “이에 따라 사업 경쟁력 훼손이 불가피한 지주회사 전환 등을 요구하는 엘리엇의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경영 투명성 및 주주 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고 앞으로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지배구조 개편의 취지와 긍정 효과와 관련해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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