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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 던질 것"

단순 순환출자구조 해소 넘어

합리적 자본 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 필요

선도적 위치에 맞는 최고 수준 이사회 구성해야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회장/블룸버그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회장/블룸버그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며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를 권고했다.

11일 엘리엇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업경영구조의 개편 필요성을 인식한 점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현대자동차의 현 개편안에 관하여 잘못된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현대차(005380)그룹의 지배구조개편안이 △타당한 사업 논리 결여△모든 주주에게 공정한 합병 조건을 제시하지 못함△실질적으로 기업경영구조를 간소화시키지 못함△현저한 가치 저평가에 대한 종합적 대책 결여△자본관리 최적화, 주주환원 향상 및 기업경영구조 개선 방안 결여 돼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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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 이후 일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는 형식적인 조치들에 불과하다”며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의 지속적인 실적저조 및 주가 저평가를 야기한 본질적인 문제점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 대화를 통해 현 순환출자구조를 단순히 해소하는 것을 넘어 합리적인 자본 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 완성차 브랜드로서 선도적인 위치에 맞는 최고 수준의 이사회 구성 등을 포함한 종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업구조를 채택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그룹 전체의 문제인 심각한 가치 저평가와 미흡한 경영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로서 현대자동차그룹의 개편안에 대하여 다른 주주들도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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