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고인돌] '달콤한 사랑의 도시 피렌체로 떠나요.'

김은정 연출가의 '영화로 따라 나서는 이탈리아 기행'

지난 10일부터 5주간 마포평생학습관서 열려

대문후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사랑이 싹튼 도시

피렌체, 키안티, 시에나 등 토스카나 지역 소개

지난 10일 김은정 강사가 마포평생학습관 아현분관에서 ‘영화로 따라나서는 이탈리아 기행’ 중 두번째 강의에서 피렌체 지역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지난 10일 김은정 강사가 마포평생학습관 아현분관에서 ‘영화로 따라나서는 이탈리아 기행’ 중 두번째 강의에서 피렌체 지역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피렌체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도시이자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사랑이 떠오르는 곳이죠. 특히 단테는 라틴어가 아니라 이탈리아어로 작품을 써서 이탈리아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대문호이기도 하죠.”

지난 10일 오전 마포평생학습관 아현분관에는 오전부터 강의실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고인돌 강의 연극연출가이자 평론가인 김은정(사진)씨의 고인돌 강의 ‘영화로 따라나서는 이탈리아 기행’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 강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의 주도인 피렌체를 시작으로 와인으로 유명한 키안티, 대표적인 중세도시 시에나 등 토스카나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과 고대 유적을 두루 살펴 볼 수 있는 지역을 영화와 소설 등을 주제로 소개해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생애 주기별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6년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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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출가는 몰락한 귀족 가문의 청년 단테와 당대 명문가였던 폴코포르티나리의 딸이었던 베아트리체와의 사랑을 담은 ‘새로운 인생’이 어떻게 르네상스의 효시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기독교가 중심이 된 중세시대에는 사랑을 묘사한 작품은 대부분 신을 향한 사랑이었죠 하지만 단테의 작품 ‘새로운 인생’은 사람을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인본주의, 인간성 회복을 주장했던 르네상스를 시작한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유랍니다. 아울러 집안의 배경차이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사랑인 만큼 그 애절함은 후대에도 오래 기억이 되었죠.”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혹은 곧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도 되는 듯 참가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때로는 가 본 장소였다며 기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50여명이 참석한 이번 강좌는 3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해 르네상스의 도시 피렌체의 매력을 하나씩 더듬어갔다. 강의에 참석한 50대 한 주부는 “첫날 강의가 재미있어서 친구에게 전화해서 같이 왔다”면서 “이번 강의를 듣고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한편, 제 6기 고인돌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22개 공공도서관과 50여개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문사철(文史哲)을 바탕으로 예술, 과학, 건축, 클래식음악, 경제학 등 주제를 확장해 오는 11월까지 생활 속 인문학 강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교육청 평생학습 포털 에버러닝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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