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쇼핑, 중국 사드 보복으로 1·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

백화점·하이마트 회복에 적자 폭은 다소 진정

대형마트 부문 440억 영업적자… 베트남·인니 성장이 위안




롯데백화점, 롯데마트·롯데슈퍼 등으로 구성된 롯데쇼핑(023530)이 올 1·4분기에도 매출 감소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다만 국내 백화점, 하이마트 부문의 상대적 호조 속에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하는 등 지난해보다는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중국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여파로 적자가 계속되는 가운데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성장세가 그 폭을 다소 줄였다.


롯데쇼핑은 11일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6% 늘어난 1,64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4조3,466억 원으로 2.2% 감소했고, 9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해외 매출이 33.3%나 줄어든 4,059억 원에 그친 게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손실은 직원위로금 등 중국 할인점 매각 관련 충당금과 롯데지주(004990) 설립에 따른 지분법 이익 감소가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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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는 백화점과 하이마트의 실적이 긍정적이었다. 백화점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 25.6%나 늘었다. 국내에서는 기존 점포의 매출 증가와 판관비 감소 덕분에 영업이익이 늘었다. 해외는 중국에서 적자 폭이 다소 개선됐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점포가 성장세를 보이며 적자폭이 축소되었다고 롯데쇼핑 측은 설명했다. 하이마트는 공기청정기·청소기 등 환경 관련 소형가전 및 세탁기, 의류건조기가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프리미엄 가전 매출도 늘어나며 매출이 6.3% 증가한 9,53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반면 대형마트 부문은 44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매출도 12.6% 줄어든 1조5,520억원에 그쳤다. 중국에서 사드 갈등에 따른 여파로 적자 폭이 커졌다. 슈퍼의 경우 점포 리뉴얼 및 미세먼지 등 기상 악화 영향으로 1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4,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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