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업무시간의 20%가량을 호기심을 느끼는 일을 자유롭게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메일(Gmail)이나 자율주행차와 같은 혁신적 상품 탄생이 가능했다.”(자레드 코헨 구글 직쏘 최고경영자(CEO))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핀란드는 2년 전에 코딩을 의무교육으로 도입했다. 두려워만 하고 다양한 실험에 나서지 않는다면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린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
지난 8~10일 열린 ‘서울포럼 2018’에 참석한 교육계 리더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 시스템과 현장 개혁은 국가 차원의 생존 필수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학교는 물론 기업과 개인 역시 △호기심(Curiosity) △인간성(Humanity) △개인맞춤형(Customized) △융합(Convergence) △새로운 실험(Novel Experiment) 등 5대 키워드를 바탕으로 교육 혁명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①호기심-교육 혁명의 출발점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호기심이었다. 인간 본연의 호기심을 가로막지 않는 것만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본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스타트업을 창업하려 할 경우 호기심이 많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 채용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네르바 스쿨의 켄 로스 아시아 총괄디렉터는 “아이가 갖고 있는 본연의 호기심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 목표”라고 꼽기도 했다.
②인간성-AI를 뛰어넘으려면…
국내외 석학들은 자동화·기계화하는 시대가 될수록 인간성이 오히려 더 강조해야 할 핵심 덕목이라고 입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올해 서울포럼 개막 축하 메시지에서 “새로운 시대 변화를 이끌고 대응하는 핵심에 사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③개인맞춤형- 미래 환경에 적응하려면…
새로운 미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려면 ‘개인맞춤형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에 따라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인간이 기계를 뛰어넘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조언이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자문해보는 것이 모든 교육 시스템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④융합-창조의 선행조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교육 분야가 학교 안팎, 학문별 칸막이에 둘러싸여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헨 대표는 “가정교육, 교실 안에서의 수업, 인터넷 등 교실 밖에서의 지식 체득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도록 국가와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⑤새로운 실험-실패 없이는 성과도 없다
교육 분야의 창조적 파괴를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적극 권장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조언이다. 로스 총괄디렉터는 “현상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찾았다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바로 완전히 혁신적이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철민·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