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정부가 대기업,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유망 신산업에 160조원을 집중 투자합니다. 일자리를 만드는데 속도를 내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단 건데요. 어느 분야에서 얼마나 일자리가 만들어질지 주목됩니다. 자세한 얘기 경제산업부 정창신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우선 정부가 민간기업들과 투자와 일자리 문제를 함께 고민할 협의체를 만들었죠.
[기자]
네. 오늘(1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중소기업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인 ‘산업혁신 2020 플랫폼’을 출범시켰습니다.
이 플랫폼은 산업 혁신성장의 성과를 오는 2020년까지 조기에 보여주겠단 의지를 갖고 시작된 민관 협의체인데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은 2022년까지 총 160조원 가량을 자율주행차와 반도체, 바이오 등 5대 신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유망 산업에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2022년이면 이번 정부 임기까지인데요. 이렇게 통 큰 투자가 이뤄지면 일자리는 어디서 얼마나 만들어질까요.
[기자]
네. 정부는 2022년까지 총 20만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준비한 표를 보면서 설명하면요. 산업별로 나눠 본 건데요.
전기·자율주행차에 34조2,000억원이 투자됩니다. 일자리는 1만8,200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고요.
에너지신산업엔 44조8,000억원을 투자해 14만9,20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선 60조1,000억원이 투자되고 8,500개의 일자리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IoT(사물인터넷) 가전에 10조9,000억원을 투자해 1만6,100개의 일자리를, 바이오·헬스 분야에는 7조5,000억원을 투자해 5,2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네. 20만개 일자리는 기대치니까 계속 지켜봐 주시고요. 결국 일자리는 민간에서 만드는 건데요. 이 모임엔 어떤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나요.
[기자]
네. 산업혁신 2020 플랫폼에는 대기업(9곳)과 중소기업(7곳), 중견기업(4곳)을 비롯해 3대 경제단체 등 30명 가량이 참여했습니다.
우선 대기업에서는 두산그룹, 삼성전자, 신세계, 한화큐셀, 현대차, GS파워, LG전자, OCI, SK디스커버리 등 9곳입니다.
중견기업에선 신성이앤지, 제우스, 캠시스, MS오토텍 등 4곳이고, 중소기업은 눔, 라이프시멘틱스, 인코어드, 퓨처로봇, 키오스크코리아, 해줌, PLK 등 7곳입니다.
여기에 대한상의, 무역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3곳의 경제단체가 참여했고요. 컨설팅·학계 전문가 등도 함께 머리를 맞댔습니다.
[앵커]
5대 신산업 분야에 속한 기업들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기자]
먼저 전기차 분야를 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코나, 니로, 제네시스 등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예정인데요.
정부도 우편배달용 전기차 1만대를 보급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요. 전기차 급속충전소 1만개, 수소차 충전소도 300개를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사물인터넷 가전 분야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공릉에 스마트홈 시범단지 100세대를 구축합니다. 에너지저장장치·태양광 산업이 연계되고 빅데이터와 연계된 새로운 서비스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오·헬스분야에선 3,000만명 가량의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글로벌 백신 생산시설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AI(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판독 진단 시스템도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
정부는 민간투자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는데 힘쓰기로 했습니다. 또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