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공개적으로 폐쇄하기로 한데 대해 “감사하다”고 환영했다.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을 나타내고 미국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회담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북한이 6월 12일 큰 정상회담에 앞서 이번 달에 핵실험장을 폐기(dismantle)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생큐”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매우 똑똑하고 정중한 몸짓!”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불렀던 것에 비하면 180%도 달라진 변화이다.
북한 외무성이 공보를 통해 밝힌 이번 조치는 지난달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비핵화의 의지를 실행으로 보이겠다는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에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5개국 국제기자단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이번 발표는 최근 재방북해 김 위원장과 면담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빠른 비핵화의 과감한 조치를 한다면 북한이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적국’에서 ‘긴밀한 동반자’로 전면적 관계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힌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양측 간에 비핵화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 체제안전보장 등을 놓고 빅딜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