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로 1명이 숨지며 또 다시 파리가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범행 당시 괴한이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쳐 경찰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보고 대테러 수사에 착수했다.
12일(현지시간) 파리 경시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께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인근 몽시니가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흉기를 꺼내 행인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몽시니가는 레스토랑과 주점이 몰려 있는 곳으로 한인 식료품점과 관광명소 오페라 가르니에가 가까워 한국인 유동인구도 매우 많은 곳이다.
범인의 칼에 맞은 시민 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명은 중상을, 다른 2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조르주 퐁피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흉기를 휘두른 범인은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그는 범행 당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뜻)라고 외쳤다고 경찰이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말은 주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범행 직전에 자주 소리치는 말이다.
실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이 사건이 범인이 극단주의 운동의 ‘전사’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에서는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가 배후에 있는 테러로 2015년부터 최근까지 240명이 넘는 인명이 희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