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자원·에너지빅뱅...갈림길 선 한국] "암바토비, 품질·가격 글로벌 경쟁력 갖춰 더 큰 성과 낼 수 있다"

맥너턴 암바토비 프로젝트 CEO

스튜어트 맥너턴 암바토비 CEO스튜어트 맥너턴 암바토비 CEO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의 니켈·코발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과 인사의 면면은 광업 분야 ‘드림팀’이라 할 만하다. 운영사 셰릿은 캐나다의 세계적인 광물업체이고 일본의 스미토모는 굴지의 종합무역상사다. 운영사와 별도로 선임한 프로젝트 최고경영자(CEO) 스튜어트 맥너턴씨 역시 니켈 사업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그는 글로벌 메이저 광물업체 BHP빌리턴을 거쳐 브라질 광산회사 발레에서 부사장까지 지냈으며 지난해 암바토비에 합류했다.

맥너턴 CEO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암바토비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앞으로 더 큰 성과를 낼 잠재성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암바토비의 강점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데이터로 조목조목 설명했다.


우선 암바토비 니켈의 높은 품질. 니켈의 경우 순도가 99.8% 이상은 클래스1, 그 이하는 클래스2로 나뉘는데 클래스1은 전 세계 유통량의 절반 정도에 그친다. 클래스1이 돼야 전기차 배터리 등 고급 소재로 쓸 수 있다. 맥너턴 CEO는 “암바토비 광산에서는 클래스1 수준의 니켈이 꾸준히 생산되면서 생산량도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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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의 부산물로 나오는 코발트의 함유량이 높다는 점도 암바토비의 자랑이다. 맥너턴 CEO는 “보통 황화광의 니켈 대비 코발트 함유량은 3% 수준인데 암바토비는 10%에 이른다”며 “코발트는 니켈보다 6~7배 비싼 알짜 광물임을 생각하면 높은 코발트 함유량은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코발트는 니켈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맥너턴 CEO는 “마다가스카르가 아직 저개발 국가라 호주·캐나다 등보다 인건비가 많이 싸다는 점도 경쟁력을 더해주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가격 경쟁력은 앞으로도 개선될 여력이 크다. 암바토비는 지난해 황산 공장 일부가 고장 나 생산원가가 악화됐는데 올해 시설정비를 마칠 예정이고 인건비가 싼 현지인력 채용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올해 안에 현재 세계 상위 50% 수준인 원가 경쟁력이 25% 이내로 향상될 수 있다는 게 맥너턴 CEO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 정부의 암바토비 철수 계획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맥너턴 CEO는 “광물자원공사는 니켈 사업을 잘 이해하고 있고 우리와 견고한 팀워크를 유지해왔다”며 “계속 공사와 사업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토아마시나=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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