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한국 경제인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 화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공관에서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을 위해 방일한 한국 경제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어로 인사를 하며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한국 정·관계 인사들이나 경제인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전후해 가까워진 한일 간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베노믹스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한국 참석자의 덕담에 “미디어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농담을 던지며 “한일 경제인회의가 그동안 한일관계가 좋을 때도, 나쁠 때도 계속 개최돼왔기 때문에 한일 양국이 긴밀한 연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 측은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서석승 한일경제협회 상근 부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등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김윤 회장은 “앞으로도 일본 경제인들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 것”이라며 “도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도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일 경제인회의는 양국의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해 1969년 처음 개최된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대표적인 민관 합동 회의다. 이번 행사는 양국 경제인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인재·문화 교류를 통해 다음 50년을 창조해가자!’라는 주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