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8일(현지시간) 회동해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들은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유엔 차원의 협력과 대북제재 완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18일 백악관에서 회동할 예정이라며 “양측은 북한, 시리아, 유엔 개혁 등에 대해 토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의 눈이 쏠린 북미 정상회담이 비핵화를 주 의제로 삼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엔 산하기관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미국의 대북 민간투자 허용 등 경제보상을 맞바꾸는 ‘빅딜’ 논의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알려져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의 비핵화에 따라 미국의 대북 민간투자가 허용되려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가 선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이 지난 12일 발표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계획에 대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검증 가능한 비핵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북미 정상회담에서 굳어지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