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멈춰 세우기 위해 고의 교통사고를 낸 일명 ‘투스카니 의인’ 한형탁 씨가 현대자동차 벨로스터에 이어 ‘LG의인상’까지 수상하게 됐다.
15일 LG복지재단은 “충돌로 인해 자칫 자신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비가 오는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량을 막아선 한영탁씨의 용감한 선행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LG의인상’ 수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보답한다’라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지금까지 총 72명을 선정했다.
앞서 한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차량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비틀거리며 계속 전진하는 것을 목격했다. 사고 차량 옆을 지나던 중 운전자가 조수석 쪽으로 기댄 상태로 쓰러져있는 것을 보고 지체 없이 자신의 차량으로 사고 차량을 막아 멈춰 세웠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 “투스카니 의인 정말 멋지다” 등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한 씨의 이 같은 의로운 행동에 현대자동차 역시 한 씨에게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선물하기로 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